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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3. 소울페이지 본식스냅 진행 후기 - 웨스틴조선호텔 그랜드볼룸 / 김보성 대표님 / 결혼식 본식스냅 / 본식스냅 업체 추천 / 하이엔드 본식스냅

by 캐니킴 2023. 12.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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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스튜디오는 본식을 진행하기 전에 보통 청첩장에 넣는 용도로 쓰는 스튜디오 촬영이었다면, 그다음에 보통 많이들 하게 되는 스냅은 본식스냅이다. 말 그대로 결혼식을 하는 당일의 순간들을 남기는 목적이고, 그렇기 때문에 단 한 번만 촬영이 가능해서 스튜디오 촬영에는 힘을 빼더라도 본식 스냅만큼은 신경을 쓰는 예비 신부들이 많다.
 
목적이 다른 것 외에도 스튜디오 촬영과 본식 스냅의 가장 큰 차이점은, 피사체의 개수이다. 스튜디오는 신부와 신랑 단 둘만 잘 나오면 되지만, 본식 촬영에서는 양가 부모님은 물론이고 수백명에 달하는 하객들이 랜덤 하게 담길 수 있다. 이게 중요한 차이점인 이유는, 그렇기 때문에 더 현장감이 담길 수밖에 없는데 (예: 신부의 입장 전 떨리는 표정, 양가 부모님께 인사 시 부모님의 뭉클한 표정 등) 그 모든 순간이 단 한 번씩 뿐이므로, 컨트롤이 가능한 환경에서 머리카락 하나까지 정제된 모습으로 찍히는 스튜디오 촬영과는 사뭇 다른 역량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물론 아주 개인적인 생각이다) 그러면서도 물론 제일 중요한 것은 예뻐야 한다! 감정의 폭이 크고 피사체도 계속 예상치 못하게 움직이지만 모든 순간이 아름답게 담겨야 한다. 아주 어려운 미션이다.
 
그래서인지 나는 본식스냅 업체를 고르는 과정은 오히려 간단했다. 그 어려운 걸 해내는 곳이 많지 않았기 때문인 것 같기도 하고? 기준은 아래와 같았다.
 
본식스냅 업체 고르는 기준
1. 나의 베뉴(웨스틴 조선호텔 그랜드 볼룸)에서 경험이 많을 것
2. 색감은 과하게 후보정하지 않지만, 깨끗한 웜톤의 느낌이 날 것
3. 신랑신부, 그리고 주변인들의 자연스러운 모습과 현장감을 잘 담아낼 것
4. 무엇보다 신부가 예쁘게 나올 것
 
그리고 이를 모두 충족하는 업체는 단숨에 소울페이지였다. 
 
아래는 소울페이지 공식 홈페이지의 대문인데, 박신혜, 손연재, 손담비, 테이 등 최근에 화촉을 올린 많은 연예인들이 선택하였다. 다들 자연스럽고 화사하고 행복이 가득해 보이는 분위기가 정말 예쁘다!
 

소울페이지 공식 홈페이지 대문 (출처: http://soulpage.co.kr )

 
 
 
물론 위의 대표 사진만 보아도 이미 설득이 되었으리라 생각되지만, 기준 하나하나를 더 열거해 보자.
 
 
1. 나의 베뉴(웨스틴 조선호텔 그랜드 볼룸)에서 경험이 많을 것
 
결혼식장마다 조명이나 동선이 아주 다르기 때문에 내 베뉴가 익숙한 업체를 고르는 것이 사진의 퀄리티에 큰 차이를 나타낸다. 특히나 조선호텔의 그랜드볼룸의 은하수 전구는 실물로 보면 정말 황홀하리만치 예쁘지만, 사진에 담기에는 빛이 사방에 퍼져 있는 거라 제대로 담아내기 어려울 수 있다. 



게다가 이는 베뉴마다 사진의 포인트가 있는데 그걸 잘 잡아낼 줄 아는가의 문제이기도 하다. 예를 들어 조선호텔은 식전에 환구단에서 사진을 찍는 것이 관례처럼 되어 있는데, 환구단 자체가 크기도 하고 야외라 채광을 잘 잡아내야 하기도 하는 곳이다. 이런 환경에서 기대에 가득찬 신랑신부를 위해, 짧은 시간 내에 예쁜 구도에서, 예쁜 포즈로, 예쁜 각도로 사진을 남기기 위해서는 레퍼런스가 많아야 한다. 해가 쨍한 낮에도 해보고, 저녁 예식이라면 해가 넘어가기 전을 맞춰 찍어도 보고, 심지어 추운 겨울날에 눈이 오는 악조건에서도 찍어보아야 한다. 
 
소울페이지는 업력이 길기도 하고 5성급 및 특급 호텔의 경험이 많아 당연하게도 조선호텔의 은하수 전구는 대략 보아도 50번은 찍어보신 것 같았다. 얼굴에 그늘지지 않는 조명에서, 은하수 전구도 화려하게, 그렇지만 신부도 예쁘게 (ㅋㅋㅋ) 찍힌 사진을 많이 보고는 안심했다.
 
 
2. 색감은 과하게 후보정하지 않지만, 깨끗한 웜톤의 느낌이 날 것
 
우리가 보는 본식스냅은 결국 원본에 업체만의 보정톤을 씌운 결과물이기 때문에, 이 톤이 개인의 퍼스널 컬러와 맞는 것 또한 중요하다. 간단하게는 갈색/베이지색톤이 어울리는 웜톤과, 비교적 분홍색류가 어울리는 쿨톤이 있다. 나는 확신의 웜톤 (아마도 봄웜톤) 인데다가, 당시에 머리가 꽤나 밝은 갈색을 몇년간 유지하던 때라 쿨톤은 애초에 배제를 하고 고르기 시작했다.

출처: 세인트지지오티 공식 인스타그램 (연아선배 예뻐요...1)
출처: 세인트지지오티 공식 인스타그램 (선배님 예뻐요...2)



웜톤 계열의 본식스냅 업체는 대표적으로 소울페이지, 21그램, 장석원포토그라피, 더유일, 언아더데이 정도가 있다. 반면에 쿨톤의 경우 김연아 선배님이 선택한 세인트지지오티, 더블라썸, 비아잔떼 정도가 생각난다. (내가 웜톤이라고 쿨톤 업체 관심 없어서 잘 모르는 것 안 비밀...) 그리고 둘 중 어느쪽이라기 보다는 중간 지점에 있는 곳이 그 유명한 세피아톤의 오중석스튜디오, 그리고 톤 보정을 미약하게 하는 대신 깔끔하게 잡아내는 것 같은 마리스튜디오가 있다. 
 


3. 신랑신부, 그리고 주변인들의 자연스러운 모습과 현장감을 잘 담아낼 것

이른바 감성샷이라고 불리는, 나의 부케, 구두, 드레스 퍼스트 웨어 컷팅식 같은 디테일을 잘 잡아내는 것도 중요하다. 정작 앨범을 셀렉할 때에는 장수가 아까워 들어가진 못하지만, 현장감이 그대로 느껴지는 아기자기한 사진들이 나중에는 그 시간을 살게 한다. 

본식 당일날 들었던 알알이 가득찬 은방울 부케

 

(left) 2부 드레스와 마놀로 블라닉 웨딩 슈즈  (right) 본식 드레스의 퍼스트웨어 컷팅식


4. 무엇보다 신부가 예쁘게 나올 것

 

사실은 가장 중요한! 신부인 내가 내 눈에 예쁘게 나와야 한다! 당연히 피사체가 예쁘면 예쁘게 나오는 게 정답이지만, 그게 아니어도 순간의 구도, 디테일함, 조명, 자세 디렉팅, 톤까지 조화가 되어 예쁨력을 최상으로 올려주는가 또한 중요하기 때문이다. 아래 사진을 보면 알겠지만 나는 디렉팅을 잡아주신 자세 반, 자연스럽게 찍힌 사진 반, 하여 마음에 드는 최애 사진들이 나왔다. (셀렉을 2주년 지나고 해서 아직 본식 앨범 못 받은 거 함정...) 

 

결국에는 1-3번의 종합이 되어 신부와 신랑이 당일에 가장 멋지고 예쁘게 담기느냐가 관건이니까. 그런 의미에서 소울페이지 강추강추!




실은 본식 앨범 셀렉을 본식 2주년이 지나고나서야 하는 바람에 아직도 전체 앨범은 받지를 못했다. 덕분에 여기에 올라간 모든 사진은 사진본식 한 달 후에 보내주신 맛보기 사진들이다. 원래 ~20장 정도 보내주시는 것으로 아는데, 대표님이 마음에 드셨는지 30장 가까이 보내주셔서 기분이 좋았던 기억이 있다. (맛보기 사진도 너무 예뻐서 정작 본 앨범 셀렉 늦어진 거라고... 하기엔 비겁하죠 넵) 
 

오중석스튜디오도 일주일 정도 지나면 맛보기 사진을 몇 장 선 보정해서 주시는 것으로 알고 있고, 소울페이지는 본식 기준 한 달이 지나면 주신다. 다른 업체도 이렇게 하는지는 모르겠지만 이런 사소하지만 엄청난 서비스가 영영 기분 좋은 시간으로 만들어준다. 

 

본식 스냅은 평생 단 한 번 뿐인 순간을, 그리고 정작 주인공인 나는 여기저기 하라는 대로 하기만 하면 하루가 지나버려 정신이 없는 하루를, 꼼꼼히 애정 어린 시선으로 담는 사진들이기 때문에 볼 때마다 추억 여행에 빠지곤 한다. 그런만큼 후회가 되지 않는 선택을 하는 게 다시 한 번 아주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제한된 예산으로 인해 스튜디오 사진과 본식 스냅 중에 어디에 힘을 줄까 고민하는 분이 계시다면, 단연코 본식 스냅을 추천하고 싶다. 스튜디오야 정 마음에 안 들면 훗날에 리마인드 웨딩이라도 해서 아쉬움을 달랠 수 있지만, 본식은 정말 지나버리면 끝이기 때문이다.

 

아무튼 여러가지 복합적 의미에서 소울페이지 김보성 대표님은 매추매추(매우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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