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반응형

finedining11

본앤브레드 디너 - 한우 오마카세 끝판왕 / 1인 35만원 한우 다이닝 코스 / 마장동 고급 한우집 / Born & Bred 파인다이닝에 눈을 뜨고 한참이 지나 알게 된 분야가 바로 '한우 오마카세'다. 스시 오마카세는 흔해도 한우라니? 고기가 고기서 고기 아닌가, 느끼하진 않으려나, 신포도 취급만 하곤 했다. 사실 그 이유는 가격 접근성이 굉장히 떨어지기 때문이었다. 요새야 이속우화, 구전동화 같이 미들급 한우 오마카세집도 많이 생겼지만 여전히 명실공히 유명한 본앤브레드 같은 곳은 너무 높게만 느껴졌기 때문이다. 그런데 좋은 기회로 다녀오게 되었다! 한국에서 3대 한우 오마카세 중 하나, 그리고 그 중에서도 레전드로 불리는 본앤브레드(Born & Bred)이다. 마장동에 위치한 본앤브레드는 엄청나게 화려한 건물 한 채를 통째로 쓰고 있다. 일행이 다 오기 전까지는 1층의 로비에서 대기하게 된다. 보면 알겠지만 엄청나게 쌓여 .. 2021. 12. 21.
모수 런치 - 2스타는 2스타다...! / 미슐랭 2스타 레스토랑 / 한남동 파인다이닝 / 모던 한식 파인다이닝 / 모수서울 / 한식다이닝 이건 작년 말에 다녀온 모수 런치이다. 우리 커플이 두 번째로 가 본 미슐랭 2스타이기도 하다. (처음은 정식당) 지금은 메뉴가 바뀌었을 수도 있지만 기록용으로 올려본다! 작년 11월 기준의 런치 메뉴판이다. 디저트까지 총 8코스로 이루어져 있다. 가격은 런치임에도 120,000원이다. (2스타의 위엄) 다만 이것도 2020년 기준이고 지금은 140,000원으로 올랐다. 역시 명품은 빨리 사는 게 이득이고, 파인다이닝도 빨리 가는 게 이득이다. '작은 한입들'이라는 귀여운 이름을 붙인 아뮤즈 부쉬 첫 번째로는 미니 컵케잌 같은 것이 나온다. 김으로 만든 컵 속에 감자샐러드가 들어 있고, 위에는 가리비 관자가 올라가 있다. 식감이 아삭하기도 하고 굉장히 상큼했는데, 감자나 관자로는 기대하기 어려운 식감이라.. 2021. 10. 13.
묘미 런치 - 2021 신생 미슐랭1스타 창덕궁뷰 파인다이닝 / 채광이 좋은 아옳이 추천 레스토랑 / 안국 종로 경복궁 미슐랭이 꼭 맛의 절대적인 척도는 아니지만 많은 사람들이 신뢰하는 것은 사실이다. 그렇기 때문에 '미슐랭' 딱지가 붙으면 예약하기 훨씬 힘들어지고 인기가 치솟는다. 그래서인지 미슐랭 가이드 혹은 스타를 받은 곳을 미리 알아본다면 기분이 퍽 좋다. 전문가는 아니지만 마치 뭐라도 아는 사람이 된 기분이다. 예전부터 가보고 싶었던 곳이 있었다. 유투버 '아옳이'의 남편이 운영하는 곳이기도 한데 비전문가가 운영하는 솜씨 치고는 꽤나 맛있고 예뻐 보여서 가보고 싶더랬다. 게다가 뷰도 예쁜 창덕궁 근처 '다이닝 인 스페이스' 자리로 이사를 간 것을 보고 한옥 뷰에 죽고 못 사는 나는 바로 예약을 해 버렸다. 그랬는데 예약을 하고 우리가 방문하기 이틀 전, 첫 미슐랭 스타를 받았다! 그래서 짝꿍과 내가 방문했을 때에.. 2021. 3. 23.
익스퀴진 디너 - 미슐랭1스타 / 한식 컨템포러리 파인다이닝 / 청담동 흔히들 미슐랭 스타를 받은 레스토랑이라면 응당 상상하는 이미지가 있다. 삐까뻔쩍한 인테리어에 각 잡힌 직원들, 무언가 도회적인 분위기 등이 그러하다. 나도 마찬가지이다. 어딘가 콧대 높게 느껴지는 곳을 그려낸다. 맛도 그러하다. 솔직히 나는 엄청나게 맛있는지 잘 모르겠는데 일단 전문가들이 스타를 줬다고 하니 '맛있나보다...'할 때도 있다. '내 입맛이 저렴한가보네' 하거나. 반면, 이런 편견과는 달리 분위기가 따뜻하고 코지하며 맛도 '와 이거 진짜 맛있네!' 감탄하는 곳도 있더라. 그런 곳은 왜인지 더 정감이 가고 괜히 진짜 맛집을 알아본 듯 해서 기분이 좋아진다. 무려 청담에 위치했지만 코지한 분위기와 알알이 맛있는 요리가 인상적이었던 미슐랭1스타, 익스퀴진이다. 청담동 골목에 위치한 익스퀴진은 생각.. 2021. 3. 11.
스시카나에 런치 - 청담동 미들급 스시야 / 숙성스시 오마카세 런치 / 압구정로데오 청담동 스시는 내게 유독 어려운 음식이다. 생선마다 구분도 잘 안 가는 데다가 이름도 참 어렵고, 무엇보다 오마카세를 한 번 다녀오면 항상 정말 배부른 상태로 끝이 나서, 무언가 맛있는 걸 잔뜩 먹긴 했는데 무얼 먹었는지 모르겠는 상태가 반복된다. 아무래도 내가 일본어를 하나도 모르는 게 영향이 큰 듯 하지만, 아무튼 스시는 어렵다. 그럼에도 가끔 스시가 땡길 때가 있다. 그 특유의 정갈한 분위기와 전문가 포스를 풍기며 눈 앞에서 스시를 쥐며 주는 셰프님들과, 기름지지 않은 고 스시들이 주기적으로 생각이 나곤 한다. 이 날도 그랬다. 갑자기 내일 당장 스시가 먹고 싶은데 이왕이면 맛있는 데로 가고 싶고... 당연히 괜찮은 곳은 모두 예약이 끝나서 낙심했더랬다. 그런데 기적처럼 지인이 인스타로 '내일 오마카세 런.. 2021. 3. 9.
테루아 디너 - 가성비 파인다이닝 / 찐 알짜배기 맛집 / 신사역 잠원동 내게 식사마다 남는 기억의 형태는 다르곤 하다. 어느 곳은 멋진 인테리어가, 또 어떤 곳은 섬세한 서비스가, 그리고 또 어떤 곳은 가격대가 (높든 낮든) 기억에 남는다. 그래서인지 식당 이름은 기억이 안 나도 뭔가 엄청 좋았는데...! 하는 독특한 모습으로 기억에 남는 곳도 있더라. 찐한 내공이 느껴지는 알짜배기 요리 구성에 가성비가 엄청난데 내가 자꾸만 이름을 까먹는... 신사역의 테루아다. 디너 8코스에 45,000원이다. (지금은 49,000원으로 가격이 인상됐다) 합리적인 가격대의 괜찮은 파인다이닝으로는 콘피에르와 쌍두마차가 아닐까 생각 해 본다. 가게는 바 좌석만 주르륵 있는 형태이고 신사역 어느 골목에 소박하게 자리 잡았다. 사실 밖에서 보면 소소한 개인 카페 같은 인테리어여서 다이닝이라고 전.. 2021. 3. 7.
시그니엘 스테이 런치 - 미슐랭1스타 / 프렌치 파인다이닝 / 잠실 짝꿍의 생일이 다가왔고 특별한 곳에서 멋진 식사를 하고 싶었다. 분명 내가 10만원 후반대의 미슐랭을 데려가겠다고 하면 결사반대 할 것을 알아서 롯데호텔 VVIP 포인트를 레버리지 할 수 있는 곳으로 갔다. (사실 포인트가 어느 정도 쌓이고 부터 여기를 점 찍어 두었다. 몰랐지 짝꿍!?) 시그니엘 81층에 위치해서 뷰도 멋진데 미슐랭 1스타를 3년 연속 유지 중인, 스테이다. 런치는 3가지 코스가 있고 가격대와 요리 개수에 따라 고를 수 있다. 가격대가 제일 높은 STAY Emotion을 시켰고 인당 142,000원이다. 이 날은 대낮이라 술 마시기 뭣해서 탄산수를 한 병 시켰다. Badoit 15,000원이다. 식전빵이 무려 3종류가 나온다. 첫 번째는 속이 비어 (공갈빵이라고 하나 이런걸?) 툭툭 끊.. 2021. 3. 3.
머스트루 디너 - 부산 파인다이닝 / 와인 페어링 코스 / 해운대 달맞이 작년과 올해 부산을 참 많이도 다녀왔다. 출장이 잦기도 했을뿐더러 해외여행이 힘드니까 만만한 게 부산이라고, 언뜻 생각해 봐도 10번은 다녀온 듯하다. 그렇게 많이도 다녔던 만큼 누가 맛집을 추천한다고 하면 응당 기분 좋게 추천할 곳이 있다. 해운대의 달맞이길에 위치한 양식 모던 다이닝, 머스트루이다. 들어가면 생각보다 아담한 공간이 나온다. 오마카세처럼 바로 앞에서 셰프님이 요리하는 걸 볼 수 있는 바 좌석이 대여섯 개 그리고 뒤쪽의 테이블 두어 개 정도이다. 왜 그런지 모르겠는데 공간 특성상 사람들의 말소리가 다소 울렸다. 그래서인지 모두가 조곤조곤 조심스레 대화를 하는 분위기였다. 디너 테이스팅 코스를 골랐고 디저트까지 총 8코스에 88,000원이다. 특이하게 와인 페어링을 고르면 코스가 시작되는데.. 2021. 3. 2.
콘피에르 디너 - 양식 오마카세 / 가성비 파인다이닝 / 도산공원 파인다이닝은 꼭 가격대가 10만원 20만원이어야 하는 식사는 아닐 테다. 독창적인 음식과 나름의 고민이 담긴 컨셉, 그리고 훌륭한 서비스가 있다면 그 곳이 파인다이닝이라고 감히 생각한다. (개똥철학) 그런 의미에서 합리적인 가격대로는 견줄 데가 없는 파인다이닝이 새로 생겨 다녀왔다. 역시 최고인 짝꿍의 리서치 덕분에 무려 가오픈 기간에 다녀오는 호화를 누렸다. 네이버로 예약할 수 있고 가오픈 기간에는 자리를 한정적으로 받아 한 달 전에 예약해야 했다. 이제는 너무 인기가 많아진 가성비 최고 파인다이닝, 도산공원의 콘피에르이다. 콘템포러리를 지향한다길래 무슨 의미일까 했는데, 자리에 앉자마자 이해했다. 종이 메뉴판 대신 자리마다 위치한 QR코드를 찍으면 PDF 메뉴판으로 연결된다. 런치와 디너 모두 단일코.. 2021. 2. 28.
다이닝포레 디너 - 전통주 페어링 / 신생 파인다이닝 (feat. 제주오메기술) / 논현동 짝꿍과 나는 일종의 사명감이 있다. "남들이 잘 모르지만 맛있고 퀄리티 대비 가격대도 괜찮은 맛집을 찾는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새로 생긴 맛집을 찾아다니는 것을 좋아한다. (정확히는 짝꿍이 열심히 찾으면 나는 최선을 다해 먹는 역할) 이미 미슐랭인 곳들은 말할 것도 없이 훌륭하게 증명이 되어 늘 어느 수준 이상을 기대할 수 있다면, 우리는 이제 막 탄생했거나 크고 있는 곳을 발굴하는 데에서 또 다른 재미를 찾는다. 궤도에 오른 식당과는 다른 풋풋함(?) 이라든가, 셰프님과 웨이터의 열정이라든가, 메뉴가 계속 개발되고 바뀌는 모습을 보는 것도 재미있다. 이렇게 알게 된 곳과는 특별한 인연을 맺기도 한다. 우리에게 유독 특별한 기억이 있는 이 곳은 전통주가 페어링되고 웨이터분(a.k.a 대표님)이 엄청나.. 2021. 2. 26.
정식당 디너 - 미슐랭2스타 / 한식 파인다이닝 / 청담동 취업을 하면 첫 월급에 대한 로망이 있었다. 처음으로 큰돈이 들어오는 설렘과 더불어, 이 돈을 누구와 어떻게 써야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지 고민을 많이 했다. 자잘한 걸 조금씩 사느라 나중에 기억도 안 남을 것보다야 소중한 사람들과 통 크게(?) 써야겠다 싶더라. 그래서 월급날 직후로 짝꿍과 다녀왔다. 미슐랭 2스타에 빛나는 한식 파인다이닝, 정식당. 디너 2인을 예약했고 어쩐 일인지 가장 좋은 룸을 배정받았다. 미슐랭 상패가 있는 방이었으니 가장 좋은 방이었을 것으로 짐작해본다. (그렇게 생각하면 기분도 더 좋으니까!) 가격은 5코스에 인당 155,000원이고 여기에 김밥 16,000원씩을 추가했다. 식전 드링크로 상큼한 차가 나왔다. 수박 주스라길래 거부감이 들었는데 레몬향도 나고 괜찮았다. 홉! 하면.. 2021. 2. 25.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