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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마지노 - 을지로 가성비 파스타 코스요리 / 생면 파스타 오리 스테이크 / 을지로3가 힙지로 명동 회사가 을지로쪽에 있어서 입사할 때부터 힙지로에 대한 기대감이 있었다. 마치 점심과 저녁 그리고 회식까지 힙한 을지로에서 하지 않을까 하는 허무맹랑한 기대를 했던 것이다. 물론 그 때는 어차피 지방 사이트로 출장다니고 오피스는 1~2달에 한 번씩 가게 될 줄은 몰랐지... 심지어 저녁을 밖에서 먹는 사치라니! (네 다음 컨설턴트 - 그래도 회식은 더 맛있는 곳에서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피스에 가는 날이면 꾸역꾸역 그 근처에서 저녁 약속을 잡아보려 했다. 요새는 그마저도 안 하지만 입사 초기에는 그러했다. 덕분에 짝꿍이 열심히 찾아온 곳들을 가보았는데 그 중 정말 최애 맛집이다. 말도 안 되는 가격대에 엄청난 맛과 센스를 자랑하는 을지로의 가성비 코스요리, 임마지노이다. 처음부터 정말이지 감동을 준다.. 2021. 3. 15.
일치 - 정원이 있는 도산공원 뇨끼맛집 / 트러플 / 청담동 도산공원 연애 초반부터 짝꿍은 맛집 리서치에 능했다. 너무 맛있고 분위기도 괜찮으면서 엇나가는 것 하나 없는 곳만 쏙쏙 잘 골라 오길래, 처음에는 솔직히 '왜 이렇게 잘 알아?' 하기도 했다. 허나 그 모든 선택이 원래 알던 곳이 아니라, 나랑 가기 위해 정말 열심히 여러가지 사이트에서 오만가지 키워드로 검색해오는 결과라는 걸 알고 나서는 매일같이 감동받고 있다. 이것이 우리가 잘 맞는 부분 중 하나이기도 하다. (연인끼리 시간과 돈을 소비하는 방식이 비슷한 것은 매우 중요하다) 초반에는 다만 너무 부담스럽지는 않도록 미슐랭 스타는 아니어도 알짜배기 맛집(?) 위주로 잘 찾아다녔다. 이 곳도 그 중 하나이다. 세상 정신없는 도산공원 한복판에 위치해 있으면서도 특유의 여유 있고 고즈넉한 분위기가 사람을 이끄는, 일.. 2021. 3. 13.
파크하얏트부산 다이닝룸 - 광안대교뷰 스테이크하우스 주말 런치 / 해운대 호텔레스토랑 / 부산 해운대 광안리 부산을 자주 가는 편이다. 덕분에 부산의 호텔도 섭렵하는 중인데, 파크하얏트를 가장 많이 간다. 광안대교부터 이어지는 멋진 뷰로 유명한 파크하얏트 부산 답게, 건물 내 위치한 레스토랑도 뷰가 대단하다. 나 같이 밖에 나다니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집순이 호순이(?)에게 딱 좋다. 광안대교 뷰 보러 갔다가 맛도 나쁘지 않아 기분이 좋은 파크하얏트 부산의 다이닝룸이다. 파크하얏트 부산에는 다이닝룸과 리빙룸이 있다. 솔직히 차이는 잘 모르겠는데 다이닝룸이 왠지 더 '다이닝'을 하는 곳 아닐까 예상해본다. (아무말) 다이닝룸의 주말 런치 메뉴는 위와 같다. 전반적으로 스테이크하우스 같은 느낌이 강하고 세트메뉴를 시킬 수도 있다. 메뉴를 시키고 나면 식전빵이 나온다. 빵보다도 저 소스가 굉장히 맛있어서 나중에.. 2021. 3. 12.
익스퀴진 디너 - 미슐랭1스타 / 한식 컨템포러리 파인다이닝 / 청담동 흔히들 미슐랭 스타를 받은 레스토랑이라면 응당 상상하는 이미지가 있다. 삐까뻔쩍한 인테리어에 각 잡힌 직원들, 무언가 도회적인 분위기 등이 그러하다. 나도 마찬가지이다. 어딘가 콧대 높게 느껴지는 곳을 그려낸다. 맛도 그러하다. 솔직히 나는 엄청나게 맛있는지 잘 모르겠는데 일단 전문가들이 스타를 줬다고 하니 '맛있나보다...'할 때도 있다. '내 입맛이 저렴한가보네' 하거나. 반면, 이런 편견과는 달리 분위기가 따뜻하고 코지하며 맛도 '와 이거 진짜 맛있네!' 감탄하는 곳도 있더라. 그런 곳은 왜인지 더 정감이 가고 괜히 진짜 맛집을 알아본 듯 해서 기분이 좋아진다. 무려 청담에 위치했지만 코지한 분위기와 알알이 맛있는 요리가 인상적이었던 미슐랭1스타, 익스퀴진이다. 청담동 골목에 위치한 익스퀴진은 생각.. 2021. 3. 11.
이태리재 - 5년 연속 미슐랭가이드 / 파스타 뇨끼 아란치니 맛집 / 삼청동 경복궁 북촌 파스타를 맛있게 먹은 기억은 흔치 않다. 밀가루를 메인으로 만든 음식(면, 빵)을 딱히 선호하지 않기 때문이 크다. 반면 짝꿍은 파스타를 굉장히 좋아한다! 맨날 짝꿍이 이것저것 리서치 해 오면 내가 파스타만 먼저 빼버린다고 속상해하기도 한다. 그래도 이따금 유명한 파스타집이 있다고 하면 궁금하긴 하다. 반면 이 곳은 내가 사랑해 마지않는 아란치니와, 밀가루 메인 음식 중 특이하게 좋아하는 뇨끼(자기모순)가 굉장히 맛나다고 해서 꼭 가보고 싶었다. 게다가 오피스 근처에 위치 해 있어서 얘기도 많이 들었다. 2017년부터 5년 연속 미슐랭가이드에 선정되고 멋스러운 한옥에 위치한 삼청동 뇨끼 맛집, 이태리재다. 금요일 저녁이었기 때문에 일단 와인부터 시키고 봤다. 와인을 시킬거니 와인에 걸맞는 안주틱한(?) .. 2021. 3. 10.
스시카나에 런치 - 청담동 미들급 스시야 / 숙성스시 오마카세 런치 / 압구정로데오 청담동 스시는 내게 유독 어려운 음식이다. 생선마다 구분도 잘 안 가는 데다가 이름도 참 어렵고, 무엇보다 오마카세를 한 번 다녀오면 항상 정말 배부른 상태로 끝이 나서, 무언가 맛있는 걸 잔뜩 먹긴 했는데 무얼 먹었는지 모르겠는 상태가 반복된다. 아무래도 내가 일본어를 하나도 모르는 게 영향이 큰 듯 하지만, 아무튼 스시는 어렵다. 그럼에도 가끔 스시가 땡길 때가 있다. 그 특유의 정갈한 분위기와 전문가 포스를 풍기며 눈 앞에서 스시를 쥐며 주는 셰프님들과, 기름지지 않은 고 스시들이 주기적으로 생각이 나곤 한다. 이 날도 그랬다. 갑자기 내일 당장 스시가 먹고 싶은데 이왕이면 맛있는 데로 가고 싶고... 당연히 괜찮은 곳은 모두 예약이 끝나서 낙심했더랬다. 그런데 기적처럼 지인이 인스타로 '내일 오마카세 런.. 2021. 3. 9.
르쁠라 - 일산 프랑스가정식 / 푸아그라 맛집 / 일산 정발산 밤리단길 일산에 산 지 20년이 다 되어가도 일산을 잘 모른다. 고등학교 때부터 기숙사에 살고 대학에 와서는 늘 서울로만 나다녔기 때문이다. 취업을 해서도 늘 출장을 다니니 정작 일산에서 먹고 마실 일이 자주 없다. (친구도 없음) 그래서 짝꿍이 일산 맛집이라며 날 데려갔을 때에는 약간 의구심이 들었다. 솔직히 말해서 일산인데 얼마나 맛있겠어, 하는 알 수 없는 무시감도 있더랬다. 그러나 이 곳은 그런 편견을 완전히 깨 부시고 이제는 내 일산 최애 맛집이 되었다. 프랑스 가정식이 뭔지는 몰라도 맛은 있는 거구나라는 걸 느끼게 해주는 정발산의 르쁠라다. 낮에 가서 그런지 채광이 좋은 르쁠라는 정발산 쪽 골목에 위치 해 있다. 무려 밤리단길(...)이라고 불리우는 나름 핫한 동네에 있다. 주말에는 무조건 예약을 해야.. 2021. 3. 8.
테루아 디너 - 가성비 파인다이닝 / 찐 알짜배기 맛집 / 신사역 잠원동 내게 식사마다 남는 기억의 형태는 다르곤 하다. 어느 곳은 멋진 인테리어가, 또 어떤 곳은 섬세한 서비스가, 그리고 또 어떤 곳은 가격대가 (높든 낮든) 기억에 남는다. 그래서인지 식당 이름은 기억이 안 나도 뭔가 엄청 좋았는데...! 하는 독특한 모습으로 기억에 남는 곳도 있더라. 찐한 내공이 느껴지는 알짜배기 요리 구성에 가성비가 엄청난데 내가 자꾸만 이름을 까먹는... 신사역의 테루아다. 디너 8코스에 45,000원이다. (지금은 49,000원으로 가격이 인상됐다) 합리적인 가격대의 괜찮은 파인다이닝으로는 콘피에르와 쌍두마차가 아닐까 생각 해 본다. 가게는 바 좌석만 주르륵 있는 형태이고 신사역 어느 골목에 소박하게 자리 잡았다. 사실 밖에서 보면 소소한 개인 카페 같은 인테리어여서 다이닝이라고 전.. 2021. 3. 7.
도마 - 스테이크 맛집 / 엘본 스테이크 / 양재 매봉역 도곡동 스테이크는 참 묘한 디쉬이다. 어딜가나 쉽게 찾아볼 수 있지만 정말 맛있는 곳을 찾기는 생각보다 쉽지 않다. 코스 요리에서 '메인'으로 자주 나오지만 맛이 메인값을 하는 곳은 흔치 않다. 그래서 개인적으로 스테이크를 먹으러 어딘가를 찾아가는 일이 어색했다. 그런데 짝꿍이 스테이크 맛집이라며 데려갔다. 반신반의하며 갔다가 찬양하고 나온 곳. 스테이크가 정말 맛있는 요리라는 걸 체험하게 해주는 이 곳, 도마(DOMA)이다. 빨간 고기를 먹으려면 응당 빨간 포도주를 마셔줘야 한다. (술을 마셔야 할 이유는 참 다양도 하다) 주말 런치로 갔지만 낮술을 서슴치 않았다. 매봉역 근처 어느 골목길의 지하에 위치 해 있다. 생각보다 아담하고 소박한 분위기의 식당에는 가족 단위의 손님이 가장 많았다. 동네 맛집같은 느낌.. 2021. 3.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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