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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씨오네 디너 - 4년 연속 미슐랭가이드 / 정통 프렌치이지만 정겨운 이방원 셰프의 레스토랑 / 가성비 파인다이닝 도산공원 압구정 이것은 오늘 다녀온 따끈한 리뷰이다. 짝꿍이 미국에서 돌아와 자가격리도 무사히 마친 기념으로 welcome back safe 다이닝을 하고 왔다! 아직 뱃속에서 소화가 다 되기도 전인 지금 느끼는 짧은 후기는, '정말 배가 부르고 노곤했다'이다. 미슐랭가이드 혹은 스타를 받은 파인다이닝이라고 해서 꼭 세련되고 날카로운 느낌이지는 않다. 오히려 셰프님의 자신감과 철학이 돋보이는 분위기가 그곳을 더 특별하게 하곤 한다. 정통 프렌치를 추구하지만 요리와 분위기는 정겹기 그지없는, 가성비가 엄청난 도산공원의 파씨오네이다. 다녀오면 항상 정말 음식 사진밖에 없고 레스토랑의 분위기나 인테리어가 담긴 사진은 거의 없어서 이제는 그런 사진도 찍겠노라 다짐했더랬다. 그러나 오늘도 찍어온 사진은 테이블 세팅 정도이다. 소.. 2021. 3. 20.
힐튼부산 볼피노 - 아난티 기장 파스타집 / 서비스가 인상적인 아난티코브 레스토랑 볼피노는 짝꿍과 나에게 의미가 깊은 곳이다. 바로 처음 만난 곳이기 때문이다! 그때에는 도산공원에 있는 볼피노에서 보았는데 그때부터 '아니 첫 만남인데 식당 센스가 좋네'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솔직히 데이트가 익숙한(?) 사람일 줄 알고 지레 겁먹었는데 그건 전혀 아님을 만나자마자 알았다(??) 아무튼 그래서 볼피노는 볼 때마다 반가운데 부산 힐튼에 놀러간 김에 거기도 볼피노가 있다고 하여 다녀왔다. 부산 힐튼은 해운대와는 거리가 먼 기장 쪽에 위치 해 있고 주변에 먹고 놀 게 아직은 많지 않다. (물론 조만간 어마어마한 놀이공원 및 시설 계획이 마련되어 있다.) 게다가 나의 집순이 기질로 인해 아난티 코브 밖을 나가고 싶지 않아서(...) 호텔 안에 있는 볼피노로 저녁을 먹으러 갔다. 널찍한 공간이 인.. 2021. 3. 18.
스시카네 디너 - 교대역 오마카세 / 전통의 미들급 가성비 스시야 / 서초 교대 교대역 근처에 우리 아지트(?)가 있어서 종종 가곤 한다. (어머님 감사합니다!) 특히나 9시, 10시 제한이 걸렸을 때에는 어디를 갈 수가 없으니 자주 아지트에서 떡볶이를 시켜먹곤 했다. 그러나 매일 밀가루만 먹으면 힘들기도 해서 짝꿍이 스시를 먹자며 데리고 간 곳이다. 법원 근처여서 비싼 것만 있을 줄 알았는데 품질 대비 가격대가 아주 합리적인 곳을 짝꿍이 잘 찾아내어서 나름 자주 다녀왔다. 인테리어에서 전통의 진한 향이 나지만 맛과 가격대만큼은 세련된 교대역 미들급 스시야, 스시카네다. 디너로 다녀왔고 스시코스와 오마카세가 있다. 디너 스시코스는 50,000원 오마카세는 70,000원이다. (*지금은 스시코스 55,000원 오마카세 77,000원으로 인상됐다) 가격대를 보면 알겠지만 무려 서초에 위.. 2021. 3. 16.
임마지노 - 을지로 가성비 파스타 코스요리 / 생면 파스타 오리 스테이크 / 을지로3가 힙지로 명동 회사가 을지로쪽에 있어서 입사할 때부터 힙지로에 대한 기대감이 있었다. 마치 점심과 저녁 그리고 회식까지 힙한 을지로에서 하지 않을까 하는 허무맹랑한 기대를 했던 것이다. 물론 그 때는 어차피 지방 사이트로 출장다니고 오피스는 1~2달에 한 번씩 가게 될 줄은 몰랐지... 심지어 저녁을 밖에서 먹는 사치라니! (네 다음 컨설턴트 - 그래도 회식은 더 맛있는 곳에서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피스에 가는 날이면 꾸역꾸역 그 근처에서 저녁 약속을 잡아보려 했다. 요새는 그마저도 안 하지만 입사 초기에는 그러했다. 덕분에 짝꿍이 열심히 찾아온 곳들을 가보았는데 그 중 정말 최애 맛집이다. 말도 안 되는 가격대에 엄청난 맛과 센스를 자랑하는 을지로의 가성비 코스요리, 임마지노이다. 처음부터 정말이지 감동을 준다.. 2021. 3. 15.
일치 - 정원이 있는 도산공원 뇨끼맛집 / 트러플 / 청담동 도산공원 연애 초반부터 짝꿍은 맛집 리서치에 능했다. 너무 맛있고 분위기도 괜찮으면서 엇나가는 것 하나 없는 곳만 쏙쏙 잘 골라 오길래, 처음에는 솔직히 '왜 이렇게 잘 알아?' 하기도 했다. 허나 그 모든 선택이 원래 알던 곳이 아니라, 나랑 가기 위해 정말 열심히 여러가지 사이트에서 오만가지 키워드로 검색해오는 결과라는 걸 알고 나서는 매일같이 감동받고 있다. 이것이 우리가 잘 맞는 부분 중 하나이기도 하다. (연인끼리 시간과 돈을 소비하는 방식이 비슷한 것은 매우 중요하다) 초반에는 다만 너무 부담스럽지는 않도록 미슐랭 스타는 아니어도 알짜배기 맛집(?) 위주로 잘 찾아다녔다. 이 곳도 그 중 하나이다. 세상 정신없는 도산공원 한복판에 위치해 있으면서도 특유의 여유 있고 고즈넉한 분위기가 사람을 이끄는, 일.. 2021. 3. 13.
파크하얏트부산 다이닝룸 - 광안대교뷰 스테이크하우스 주말 런치 / 해운대 호텔레스토랑 / 부산 해운대 광안리 부산을 자주 가는 편이다. 덕분에 부산의 호텔도 섭렵하는 중인데, 파크하얏트를 가장 많이 간다. 광안대교부터 이어지는 멋진 뷰로 유명한 파크하얏트 부산 답게, 건물 내 위치한 레스토랑도 뷰가 대단하다. 나 같이 밖에 나다니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집순이 호순이(?)에게 딱 좋다. 광안대교 뷰 보러 갔다가 맛도 나쁘지 않아 기분이 좋은 파크하얏트 부산의 다이닝룸이다. 파크하얏트 부산에는 다이닝룸과 리빙룸이 있다. 솔직히 차이는 잘 모르겠는데 다이닝룸이 왠지 더 '다이닝'을 하는 곳 아닐까 예상해본다. (아무말) 다이닝룸의 주말 런치 메뉴는 위와 같다. 전반적으로 스테이크하우스 같은 느낌이 강하고 세트메뉴를 시킬 수도 있다. 메뉴를 시키고 나면 식전빵이 나온다. 빵보다도 저 소스가 굉장히 맛있어서 나중에.. 2021. 3. 12.
익스퀴진 디너 - 미슐랭1스타 / 한식 컨템포러리 파인다이닝 / 청담동 흔히들 미슐랭 스타를 받은 레스토랑이라면 응당 상상하는 이미지가 있다. 삐까뻔쩍한 인테리어에 각 잡힌 직원들, 무언가 도회적인 분위기 등이 그러하다. 나도 마찬가지이다. 어딘가 콧대 높게 느껴지는 곳을 그려낸다. 맛도 그러하다. 솔직히 나는 엄청나게 맛있는지 잘 모르겠는데 일단 전문가들이 스타를 줬다고 하니 '맛있나보다...'할 때도 있다. '내 입맛이 저렴한가보네' 하거나. 반면, 이런 편견과는 달리 분위기가 따뜻하고 코지하며 맛도 '와 이거 진짜 맛있네!' 감탄하는 곳도 있더라. 그런 곳은 왜인지 더 정감이 가고 괜히 진짜 맛집을 알아본 듯 해서 기분이 좋아진다. 무려 청담에 위치했지만 코지한 분위기와 알알이 맛있는 요리가 인상적이었던 미슐랭1스타, 익스퀴진이다. 청담동 골목에 위치한 익스퀴진은 생각.. 2021. 3. 11.
이태리재 - 5년 연속 미슐랭가이드 / 파스타 뇨끼 아란치니 맛집 / 삼청동 경복궁 북촌 파스타를 맛있게 먹은 기억은 흔치 않다. 밀가루를 메인으로 만든 음식(면, 빵)을 딱히 선호하지 않기 때문이 크다. 반면 짝꿍은 파스타를 굉장히 좋아한다! 맨날 짝꿍이 이것저것 리서치 해 오면 내가 파스타만 먼저 빼버린다고 속상해하기도 한다. 그래도 이따금 유명한 파스타집이 있다고 하면 궁금하긴 하다. 반면 이 곳은 내가 사랑해 마지않는 아란치니와, 밀가루 메인 음식 중 특이하게 좋아하는 뇨끼(자기모순)가 굉장히 맛나다고 해서 꼭 가보고 싶었다. 게다가 오피스 근처에 위치 해 있어서 얘기도 많이 들었다. 2017년부터 5년 연속 미슐랭가이드에 선정되고 멋스러운 한옥에 위치한 삼청동 뇨끼 맛집, 이태리재다. 금요일 저녁이었기 때문에 일단 와인부터 시키고 봤다. 와인을 시킬거니 와인에 걸맞는 안주틱한(?) .. 2021. 3. 10.
스시카나에 런치 - 청담동 미들급 스시야 / 숙성스시 오마카세 런치 / 압구정로데오 청담동 스시는 내게 유독 어려운 음식이다. 생선마다 구분도 잘 안 가는 데다가 이름도 참 어렵고, 무엇보다 오마카세를 한 번 다녀오면 항상 정말 배부른 상태로 끝이 나서, 무언가 맛있는 걸 잔뜩 먹긴 했는데 무얼 먹었는지 모르겠는 상태가 반복된다. 아무래도 내가 일본어를 하나도 모르는 게 영향이 큰 듯 하지만, 아무튼 스시는 어렵다. 그럼에도 가끔 스시가 땡길 때가 있다. 그 특유의 정갈한 분위기와 전문가 포스를 풍기며 눈 앞에서 스시를 쥐며 주는 셰프님들과, 기름지지 않은 고 스시들이 주기적으로 생각이 나곤 한다. 이 날도 그랬다. 갑자기 내일 당장 스시가 먹고 싶은데 이왕이면 맛있는 데로 가고 싶고... 당연히 괜찮은 곳은 모두 예약이 끝나서 낙심했더랬다. 그런데 기적처럼 지인이 인스타로 '내일 오마카세 런.. 2021. 3. 9.
르쁠라 - 일산 프랑스가정식 / 푸아그라 맛집 / 일산 정발산 밤리단길 일산에 산 지 20년이 다 되어가도 일산을 잘 모른다. 고등학교 때부터 기숙사에 살고 대학에 와서는 늘 서울로만 나다녔기 때문이다. 취업을 해서도 늘 출장을 다니니 정작 일산에서 먹고 마실 일이 자주 없다. (친구도 없음) 그래서 짝꿍이 일산 맛집이라며 날 데려갔을 때에는 약간 의구심이 들었다. 솔직히 말해서 일산인데 얼마나 맛있겠어, 하는 알 수 없는 무시감도 있더랬다. 그러나 이 곳은 그런 편견을 완전히 깨 부시고 이제는 내 일산 최애 맛집이 되었다. 프랑스 가정식이 뭔지는 몰라도 맛은 있는 거구나라는 걸 느끼게 해주는 정발산의 르쁠라다. 낮에 가서 그런지 채광이 좋은 르쁠라는 정발산 쪽 골목에 위치 해 있다. 무려 밤리단길(...)이라고 불리우는 나름 핫한 동네에 있다. 주말에는 무조건 예약을 해야.. 2021. 3. 8.
테루아 디너 - 가성비 파인다이닝 / 찐 알짜배기 맛집 / 신사역 잠원동 내게 식사마다 남는 기억의 형태는 다르곤 하다. 어느 곳은 멋진 인테리어가, 또 어떤 곳은 섬세한 서비스가, 그리고 또 어떤 곳은 가격대가 (높든 낮든) 기억에 남는다. 그래서인지 식당 이름은 기억이 안 나도 뭔가 엄청 좋았는데...! 하는 독특한 모습으로 기억에 남는 곳도 있더라. 찐한 내공이 느껴지는 알짜배기 요리 구성에 가성비가 엄청난데 내가 자꾸만 이름을 까먹는... 신사역의 테루아다. 디너 8코스에 45,000원이다. (지금은 49,000원으로 가격이 인상됐다) 합리적인 가격대의 괜찮은 파인다이닝으로는 콘피에르와 쌍두마차가 아닐까 생각 해 본다. 가게는 바 좌석만 주르륵 있는 형태이고 신사역 어느 골목에 소박하게 자리 잡았다. 사실 밖에서 보면 소소한 개인 카페 같은 인테리어여서 다이닝이라고 전.. 2021. 3. 7.
도마 - 스테이크 맛집 / 엘본 스테이크 / 양재 매봉역 도곡동 스테이크는 참 묘한 디쉬이다. 어딜가나 쉽게 찾아볼 수 있지만 정말 맛있는 곳을 찾기는 생각보다 쉽지 않다. 코스 요리에서 '메인'으로 자주 나오지만 맛이 메인값을 하는 곳은 흔치 않다. 그래서 개인적으로 스테이크를 먹으러 어딘가를 찾아가는 일이 어색했다. 그런데 짝꿍이 스테이크 맛집이라며 데려갔다. 반신반의하며 갔다가 찬양하고 나온 곳. 스테이크가 정말 맛있는 요리라는 걸 체험하게 해주는 이 곳, 도마(DOMA)이다. 빨간 고기를 먹으려면 응당 빨간 포도주를 마셔줘야 한다. (술을 마셔야 할 이유는 참 다양도 하다) 주말 런치로 갔지만 낮술을 서슴치 않았다. 매봉역 근처 어느 골목길의 지하에 위치 해 있다. 생각보다 아담하고 소박한 분위기의 식당에는 가족 단위의 손님이 가장 많았다. 동네 맛집같은 느낌.. 2021. 3. 6.
어반더스카이 - 한강뷰 퓨전 이자카야 / 드래곤시티 스카이라운지 / 용산 호텔 레스토랑 누구나 나만 알고 싶지만 그래도 손님이 많이 와서 영영 안 망했으면 하는 곳이 있다. 내게도 그런 곳이 있다. (사실 많ㄷ...) 앞이 탁 트여 여의도까지 보이는 한강뷰가 정말 아름답고 음식도 훌륭하며 공간마저 넉넉하여 대접받는 기분이 들게 하는 서비스까지 겸비한 이 곳. 짝꿍과 내가 종종 용산 근처에서 호캉스를 하면 무조건 밤은 여기서 마무리하던 추억이 가득한 곳. 드래곤시티 스카이라운지에 위치한 한강뷰 야경맛집 퓨전 이자카야, 어반더스카이다. 이 곳의 가장 큰 특징은 비길 데 없는 한강뷰이다. 용산역 드래곤시티 바로 앞에 공터가 논란으로 인해 개발되지 못하고 남아있는데 그로 인해 가장 이득을 보는 곳이 아닐까 싶다. 한강까지 거리가 꽤 있는데도 막히는 것 하나 없이 여의도까지 말끔하게 보인다. 시그니.. 2021. 3. 4.
시그니엘 스테이 런치 - 미슐랭1스타 / 프렌치 파인다이닝 / 잠실 짝꿍의 생일이 다가왔고 특별한 곳에서 멋진 식사를 하고 싶었다. 분명 내가 10만원 후반대의 미슐랭을 데려가겠다고 하면 결사반대 할 것을 알아서 롯데호텔 VVIP 포인트를 레버리지 할 수 있는 곳으로 갔다. (사실 포인트가 어느 정도 쌓이고 부터 여기를 점 찍어 두었다. 몰랐지 짝꿍!?) 시그니엘 81층에 위치해서 뷰도 멋진데 미슐랭 1스타를 3년 연속 유지 중인, 스테이다. 런치는 3가지 코스가 있고 가격대와 요리 개수에 따라 고를 수 있다. 가격대가 제일 높은 STAY Emotion을 시켰고 인당 142,000원이다. 이 날은 대낮이라 술 마시기 뭣해서 탄산수를 한 병 시켰다. Badoit 15,000원이다. 식전빵이 무려 3종류가 나온다. 첫 번째는 속이 비어 (공갈빵이라고 하나 이런걸?) 툭툭 끊.. 2021. 3. 3.
머스트루 디너 - 부산 파인다이닝 / 와인 페어링 코스 / 해운대 달맞이 작년과 올해 부산을 참 많이도 다녀왔다. 출장이 잦기도 했을뿐더러 해외여행이 힘드니까 만만한 게 부산이라고, 언뜻 생각해 봐도 10번은 다녀온 듯하다. 그렇게 많이도 다녔던 만큼 누가 맛집을 추천한다고 하면 응당 기분 좋게 추천할 곳이 있다. 해운대의 달맞이길에 위치한 양식 모던 다이닝, 머스트루이다. 들어가면 생각보다 아담한 공간이 나온다. 오마카세처럼 바로 앞에서 셰프님이 요리하는 걸 볼 수 있는 바 좌석이 대여섯 개 그리고 뒤쪽의 테이블 두어 개 정도이다. 왜 그런지 모르겠는데 공간 특성상 사람들의 말소리가 다소 울렸다. 그래서인지 모두가 조곤조곤 조심스레 대화를 하는 분위기였다. 디너 테이스팅 코스를 골랐고 디저트까지 총 8코스에 88,000원이다. 특이하게 와인 페어링을 고르면 코스가 시작되는데.. 2021. 3.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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